독일 男간호사 자백 “환자 30명 심심풀이로 살해했다”

입력 2015-01-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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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살인미수 혐의로 7년6개월 실형 받아, 면담과정에서 살해 자백해

독일의 30대 남자 간호사가 30여명의 환자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도시 올덴부르크에서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신의학 전문가는 환자들에게 과다한 약물을 주입하려다가 발각돼 복역 중인 남자 간호사를 면담하면서 이 같은 자백을 들었다고 법원 대법원이 전했다.

문제의 간호사는 2005년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하다가 동료들에게 발각돼 2008년 살인미수 혐의로 7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작년 9월 환자 3명 살해와 다른 2명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가 추가로 밝혀져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 간호사는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 올덴부르크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면서 심장박동을 교란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약제를 환자들에게 주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관들은 이 남자 간호사가 자신의 심폐소생술을 과시하기 위해 응급상황을 만들려 했거나 심심하다는 이유로 환자들에게 약물을 과다 주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증언에 나선 정신의학 전문가는 피고가 3명 살인과 2명에 대한 살인 미수를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90명의 환자들에게 약물을 과다주입해 이 가운데 30명을 숨지게 했다는 것도 시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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