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코프라, 창업주 지분 전량 기관투자자에 매도한 까닭은?

입력 2015-01-09 08:59수정 2015-01-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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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고기능성 폴리머 칩 제조 판매업체인 코프라의 창업주가 보유 지분 전량을 기관투자자에 매도했다. 유통 주식수를 늘려 거래 활성화에 나서기 위한 결정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프라 창업주 조영호 전 대표이사는 코프라 보통주 83만7956주(지분율 9.47%)를 주당 10750원에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이에 따라 조 전 대표의 지분은 없다.

조 전 대표가 처분한 주식은 기관 투자자에 넘어갔다. 해당 기관 투자자는 증권사 4곳, 자산운용사 2곳, 투자자문사 2곳 등 총 6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10월에도 보유 주식 45만주(5.07%)를 블록딜 형태로 시장에 넘긴 바 있다.

조 전 대표가 창업한 회사의 주식을 넘긴 까닭은 코프라의 유통 주식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프라의 전체 유통 주식수 885만5492주 중 절반이 넘는 443만4676주는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또 10%가량인 89만8429주는 사업 협력 관계의 회사가 가지고 있어 협력 관계가 청산되기 전까지 유통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코프라의 일일 거래량은 올 들어 4만~132만 거래량에 그치고 있다.

창업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에도 현 경영진의 경영권의 행사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조 전 대표의 사위이자 현재 코프라의 최대주주인 한상용 대표이사는 회사의 지분 20.32%를 가지고 있다. 특별관계자까지 합치면 경영진의 지분율은 40.71%까지 올라간다.

이에 더해 코프라와 사업적 협력을 하고 있는 SK케미칼의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경영진의 지분을 50%를 훌쩍 넘어선다. 지난 2012년 SK케미칼은 코프라 지분 10.3%를 48억 원에 인수했다. 양사는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공동개발하고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창업주의 지분 매각 전 경영진과 관계인들의 지분율이 거의 65~70%까지 달해 유통 주식수가 현저히 적었다”며 “유통 주식수를 확대하기 위해 FI(재무적투자자)에 창업주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프라는 자동차분야, 전기전자분야, 가구 분야 등에서 사용되는 고기능성 폴리머소재를 생산한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주요 부품업체인 한라비스티온, 에스엘, 델파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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