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이스트소프트‘천재 개발자'민영환 부사장 퇴임 이유는?

입력 2015-01-09 08:11수정 2015-01-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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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스트소프트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임원을 해외 법인 총괄자로 보내 북미지역 게임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의 민영환 부사장은 지난 5일 퇴임했다. 해외계열사로 전적하기 위한 임원퇴임이다. 민영환 부사장이 보유한 주식(4만7400주)은 변동이 없다.

민 부사장은 여군학교 방위병으로 군 생활을 하며 선임이었던 김장중 대표와의 인연으로 이스트소프트에 합류했다. 천재 개발자로 불리며 이스트소프트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알집’과 온라인 게임‘카발’을 만든 장본인이다.

알집이라는 이름은 민 부사장의 이름인 ‘민'의 영어 자판인 ‘als'와 압축 프로그램의 대명사였던 ‘윈집’의 ‘zip’을 합해서 만들정도로 회사의 핵심 인물이다. 알집 성공 후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싶다는 민 부사장의 의견을 김 대표가 받아들이며 이스트소프트는 2002년부터 게임 개발회사로 변신하게 됐다.

화려한 변신을 꿈꿨지만 이스트소프트는 그동안 게임 사업 부진에 따른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해 ‘카발' IㆍP의 확장을 통해 게임 사업에서의 수익 창출 확대 전략을 펼친다.

이스트소프트가 게임 사업 해외 진출에 집중하며 주가는 최근 3개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주가는 8일 종가기준(2만5850원)과 비교, 신저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7일(1만3650원)보다 89%나 증가했다.

웹게임 관련 전략적 제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의 37WAN이란 업체에 자사 지분 4.9%를 매각하기도 했다. 37WAN은 지분 취득을 위해 약 52억5200만원(주당 2만1658원)을 투자했다.

멀티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게임의 수익과 시장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런 개발 역략을 통해 차후 스마트TV 시장에 대한 게임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여기에 오랫동안 준비했던 민 부사장의 야심작인 카발2의 해외진출을 본격화 한다. 카발2는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이어 수출 국가를 확대했다. 지난해 자사 북미 법인을 통한 북미 서비스를 시작으로 민 부사장이 총괄을 맡으며 카발2의 해외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국내에서 알집과 카발 시리즈를 흥행시켰던 만큼, 북미 지역에서 카발2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란 기대감도 있는 상태다.

회사측은 “해외 법인으로 인력 재배치를 위한 퇴임이었으며 북미 게임 사업 총괄 업무를 맡아 게임 사업 활성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발2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2800만 명 이상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한 카발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카발2의 한국 서비스 오픈 당시 엠엠오사이트닷컴(MMOSITE.com) 등의 유명 해외 게임웹진에서 카발2 오픈 소식이 유저들이 뽑은 톱10 뉴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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