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달러’ 현상이 위험 신호인가?

입력 2015-01-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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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전략가 “부채상환 부담 증가→투자심리 위축→미 경제 걸림돌 우려”

▲지난 1년간의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출처=블룸버그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 부채상환 지연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현재 9년래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로런스 맥도날드 뉴엣지 거시경제 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6년 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채가 늘어났다는 점을 지목하며 연준이 달러 가치를 내리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부채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곧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 시스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되고 미국 경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맥도날드 전략가는 내다봤다.

이어 “달러에 대한 연준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달러 강세를 잠재우기 위해서 연준이 어떠한 조치를 내려야 하고, 조만간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발언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만약 달러 강세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에너지 업종이 타격이 클 것으로 맥도날드는 내다봤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머물렀을 때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대출을 상당히 했다는게 가장 큰 이유. 지난 2009년 이후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부채규모는 16조 달러에 이른 것으로 산출되고 있다. 유가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가 적용되는 부채의 흐름에 이상기류가 이미 감지되고 있다고 맥도날드는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는 개발도상국과 그 기업들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이라고 마켓워치는 덧붙여 설명했다. 신흥국의 지난 2012년 이후 달러 부채 규모는 20조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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