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장석효 가스公 사장 해임안 부결에 이사들 연이은 사의..."이사회 결과 당혹"

입력 2015-0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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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의 해임안을 부결했던 이사회의 이사들이 연이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7일 가스공사 이사회는 장 사장 해임안을 안건을 회의에 부쳐 표결했지만 부결됐다. 3명의 경영진을 제외한 7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찬성이 4표에 그쳐 출석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는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표결에 참여한 비상임이사는 고영태 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신원 한국노총 전남본부 의장, 장만교 전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감사, 이원탁 대원대학교 총장, 김종래 충남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최광식 ㈜태성 회장 등이다.

하지만 8일 김종래 교수와 신성환 교수는 가스공사 사외이사직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교수 등은 구두 사의의사 표명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사장 해임안에 대한 부결 결과에 당혹했다"며 "그 결과가 공기업 개혁에 임하는 이 시대 공기업 사외이사로서의 소신 및 철학에 맞지 않아 사외이사직을 원만히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장 직무 수행을 간신히 수성했던 장 사장은 '이사회 여론'이라는 후폭풍을 겪게 됐다.

또한 같은 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하 공공기관장이 참석한 공공기관 혁신 전략회의를 통해 "비정상화의 정상화와 비리척결은 말로만 해선 안된다"며 "공공기관장이 모범을 보이고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또한 장 사장의 해임 결의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장 사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사회에선 채희봉 에너지산업정책관이 참석해 리더십 손상 등을 이유로 장 사장의 직무 수행이 부적절하다는 산업부의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윤 장관이나 최경환 부총리가 절차에 따라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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