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상습폭언 진상조사
경찰청이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의 상습 폭언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8일 “권기선 청장이 실제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세심하게 파악하는 중”이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권기선 청장에 대한 감찰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기선 청장은 지난해 말 부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심한 욕설과 모욕적인 말을 해 이슈의 장본인이 됐다.
7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한 총경급 간부가 회의를 주재한 경무관을 통해 최근 언행에 대한 권기선 청장의 공식적인 해명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명령에 죽고 사는 경찰에서 총경이 3계급이나 높은 치안정감에게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권기선 청장의 언행에 대한 직원들의 여론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권기선 청장은 문제를 처음 제기한 총경에게 정중하게 사과했으며,다른 간부들에게도 일일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선 청장은 직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며 업무를 하자는 취지였는데 욕심이 앞서 과한 언행을 한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