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완공 후 20년간 운영까지 맡아
[계열사 추적]GS건설의 수처리 자회사인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가 올해 초 멕시코 지역에 500억 원 규모의 담수화 플랜트를 착공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니마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 위치한 엔세나다시에 4800만 달러(약 528억 원) 규모의 담수화 공장 건설을 수주하고 올 1분기 내 공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니마는 전 세계 10위의 수처리업체로 지난 2013년 당기순이익 19억1300만 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국민연금의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와 함께 2억3100만 유로(당시 약 3440억 원)를 지불하고 이니마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지분 79.62%를 보유하고 있다.
이니마가 착공하는 엔세나다 담수화 플랜트는 하루 2157만6847리터(ℓ)의 물을 제공할 수 있는 역삼투 방식의 담수화 설비다.
완공 시 멕시코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담수화 설비다.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물 공급원이 될 수 있어 현지의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니마는 엔세나다 담수화 설비를 오는 2016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이니마가 이 담수화 설비를 향후 20년간 운영한다.
이니마는 담수화설비 건설에 투입되는 자금 중 2200만 달러(약 241억8900만 원)는 북미개발은행(The North American Development Bank)으로부터 차입했다. 또 멕시코 정부는 국가 인프라 펀드(National Infrastructure fund)를 통해 1400만 달러(약 153억8320만 원)가량을 제공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착공에 들어가는 올해부터 엔세나다 담수화 플랜트에서 나오는 매출이 실적에 반영된다”며 “앞으로 20년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도 지속적으로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세나다 담수화 설비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며 GS건설의 이니마 매각 작업이 조금 더 유리한 조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니마를 매각대상으로 확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번 담수화설비 수주로 인한 예상 이익도 매각가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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