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아동 10여명 학대… "CCTV 사각지대서 바늘로 찔러"

입력 2015-01-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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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경북 구미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어린이들을 마구 때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7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지난달 15일 A보육교사가 아이들을 학대했다며 신고했다.

이들 부모는 A교사가 지난해 장기간에 걸쳐 어린이집 원생 10여명을 마구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이한테서 '교사가 발로 차고 뺨과 발바닥을 때렸으며 심지어 날카로운 바늘로 찔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멱살을 잡고 밀치거나 엉덩이를 책으로 때렸으며 남자아이의 성기를 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A교사의 학대는 폐쇄회로TV에 찍히지 않는 화장실에서 이뤄졌다고 부모들은 주장했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이 혼자서 화장실에 잘 가지 않거나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한 부모는 "아이들에게 각각 따로 물어봤을 때 같은 진술을 했다"며 "애들이 입을 모아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사가 아이들에게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지 말라고 강요했다"며 "많은 아이가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어린이집에 있는 폐쇄회로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피해자 부모 등을 상대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어린이 학대 신고가 들어와서 조사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내사 단계"라며 "조금 더 조사해봐야 진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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