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자들 너무 비관적이다...그리스발 위기 제한적”

입력 2015-01-0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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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발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럽을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는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의 상황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바바라 라인하르트 크레디트스위스(CS) 투자전략가는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유럽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이는 오히려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럽시장은 상대적으로 싸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일부 선행지표들은 유럽이 바닥을 쳤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라인하르트 전략가는 진단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이 이날 공개한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연 마이너스(-)0.2%를 기록했다. 시장은 -0.1%를 점쳤다. 유로존의 물가가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 라이언 UBS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유럽은 ‘탈출 속도’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성장 동력은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미치지는 않겠지만, 올해 기업의 실적 성장률도 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 등의 지정학적 이슈는 우려된다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라이언 전략가는 설명했다.

그는 또 그렉시트가 실제로 발생하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는 이날 전반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에서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0.53%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가 0.91% 상승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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