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이익률이 증가했지만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라며,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5만5600원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5.6%, 50.9% 증가한 3조1386억원, 22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주요 이유는 2분기 플랜트부문에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충당금이 계상됨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또 "기대치를 상회한 7%대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대형3사 중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이러한 수익성은 2008년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 현재는 추정치를 상회한 영업이익률 개선의 주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이익률 개선의 원인은 3분기 추정 매출액의 13%와 5%를 차지하는 해양 및 플랜트 부문의 적자폭 둔화 또는 조선 부문의 수익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조선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효율성 개선으로 이익률이 높아졌다면 긍정적이지만, 보수적으로 추정했던 해양 및 플랜트 부문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면 기대이상의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