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故박무 10주기 추도식,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40여명 참석해 업적 기려

입력 2015-01-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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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무 머니투데이 창업자의 10주기 추도식이 6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 묘소(H1 구역 12열 48호)에서 열렸다.

박무재단(이사장 장귀희)과 나라발전연구회(회장 신영무)가 주최한 이날 추도식에는 박무 대표의 오랜 지기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신영무 전 대한변협 회장,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철순 전 한국일보 주필,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40여명의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병완 전 실장은 추도사에서 "형님은 이 땅의 산업화를 이끌고, 감시하고, 채찍질 했던 경제기자 1세대의 중심이었고,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엔 대한민국 경제 저널리즘의 패러다임을 바꾼 분이었다"며 "한국 경제 저널리즘은 박무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졌다"고 추모했다.

고인과 함께 나라발전연구회를 만든 신영무 변호사는 "IMF의 소용돌이로 온 사회가 힘들고 소연하기만 하던 1998년, 박 무 사장, 당신이 쓴 소중한 칼럼 하나가 지금도 우리를 감동시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의 한국일보 입사 동기인 임철순 한국일보 전 주필은 "동기였지만 8살이나 연상인 박무 사장은 큰 형과 같은 존재였다"며 취재 분야는 달랐지만 고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특히 고인이 한국일보 편집국장 시절 낸 2000년 1월1일자 1면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언론에 큰 획을 그은 고인이 너무나 빨리 떠난 것을 안타까워 했다. 당시 한국일보는 1면을 백지로 내 화제가 됐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고인의 민완기자 시절을 회상했다. 이 부총리는 워낙 아픈 곳을 정확하게 잘 지적하는 기사를 써 고인과 친분이 있던 본인이 불려가 반성문도 많이 썼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고 박무 창업자는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동고, 서울대철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부터 서울경제신문 정경부 기자로 출발, 한국일보 경제부 기자와 경제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이사 겸 논설위원실장을 지냈다.

2001년부터 2005년 1월 6일 별세할 때까지는 머니투데이 대표로 온/오프라인 경제지의 초석을 다졌다. 이밖에 LG상남언론재단 이사, 신한생명 고문, 한국신문협회 회원, 세계신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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