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사가 올해 1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 목표는 40개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 목표인 100개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이지만 실제 상장 개수인 34개보다는 17% 증가한 목표치다.
이에 따라 코넥스 상장사 개수는 세 자릿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코넥스 상장사 개수는 71개사로 40개 업체가 새로 상장할 경우 이전상장 등 변수를 제외하고 단순계산했을 때 총 상장종목수는 111개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코넥스 신규 상장 목표는 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인해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7월 시장 개설 이후 코넥스시장은 거래량 부진ㆍ거래대금 부족으로 인해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코넥스시장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확대되는 동시에 자금 조달의 통로라는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며 이러한 인식은 변하기 시작했다.
코넥스 상장사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억6000만 원, 2억7000만 원에 불과했으나 4분기에는 5억9000만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코넥스시장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 2013년 136억 원에서 작년 10월 기준 455억 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코넥스시장이 코스닥시장으로 갈 수 있는 쉬운 연결고리라는 인식이 확대되며 ‘인큐베이터시장’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올해 코넥스 신규상장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지난해 이전상장한 코넥스기업은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테라셈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총 6개다. 또 퓨얼셀파워와 판타지오는 합병을 통해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상장했다.
메디아나는 지난 2002년 코스닥 시장 직상장을 추진했으나 철회 및 미승인으로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7월 코넥스에 상장한 뒤 지난해 10월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 시 시초가는 6370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 16일 1만445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후에도 1만 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코넥스 대장주로 꼽히던 하이로닉도 지난달 17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며 시초가가 6만3800원에 형성됐으나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10만 원대를 돌파했다. 6일 기준 하이로닉 주가는 11만2500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메디아나 등 코넥스 상장업체들은 코넥스시장을 통해 외국 벤처캐피털(VC)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며 “회사가 성장성이 있어도 투자를 받지 못했으나 코넥스시장에 상장하며 회사의 공신력이 생기며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코넥스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회사들도 최근 코넥스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의 신규상장 목표는 20개로 잡았으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작년보다 신규상장 목표 개수를 10%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