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LIG ‘고객보장 최선’, 삼성생명·화재 ‘영업효율 제고’ 등 핵심역량 강화로 수익 극대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먹거리 찾기, 내실 다지기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저금리 기조, 소비 위축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대로는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을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 가치 극대화로 정했다. 이미 규모로는 업계에서 압도적 1위지만, 역마진 등 경영상 불안정한 요인들이 있는 만큼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사장은 1일 임직원과의 산행에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질적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회사 가치 극대화를 위해 한층 더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비전 2015’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은 고객 보장을 최고로 잘하는 회사라는 ‘비전 2015’를 선포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충분한 보장을 제공하고 이를 잘 유지하도록 정성껏 돕는 고객보장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며 “신계약보다 고객보장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생명보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장기보험의 경우 효율에 기반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키자”며 “건강한 영업기반을 구축해 매출과 효율의 균형을 이루고, 상품과 교육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또 안 사장은 “자동차보험은 기필코 사업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며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고객만족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회사 성장의 근간은 현장에 있다며 본사와 현장 간의 원활한 인사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앞으로 회사의 인사정책으로 차기 관리자들이 현장 근무를 반드시 경험해야만 중간관리자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본사와 현장 간 원활한 인사 교류와 업무 순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또“이러한 방향이 향후 인사정책에 있어 중추적 제도가 될 것”이라며 “회사 성장의 근간은 곧 현장이며, 현장 없이는 우리 현대해상의 존재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널별로 매출 성장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손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영업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손해율 상승 추세 대응을 위해 상품개발 단계부터 인수정책 수립, 언더라이팅 및 보상, 전 프로세스에 걸친 업무 개선에 나선다는 것이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올해 수익 경쟁력 우위 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더라이팅을 정교화하고 우량담보 판매를 확대해 손해율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회사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안정적이고 건실한 성장을 위해서다.
또 김 사장은 해외영업의 리스크 및 수익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흥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김병헌 LIG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를 ‘신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대도약 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 KB금융지주에 LIG손해보험이 인수된 후 새로운 보험사(가칭 KB손해보험)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김 사장은 현재 LIG손보 직원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자신감 회복과 강한 목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과 애사심을 갖고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 LIG손보는 현장의 우수사례와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긴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을 구축해 전문지식과 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 사장은 2015년 회사 비전으로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고객선호도 1위 보험사’를 정했다. 회사 업무와 의사 결정의 최우선 기준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고객과의 최접점인 각 채널에서부터 고객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고객 터치 프로그램 실행을 통해 채널 고유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14년 하반기 중기전략 방향을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 추구로 정했다. 2015년 사업계획도 우량매출을 적극 키워 수익을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보험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우량매출을 재정의하고 가격이나 언더라이팅·보상분야를 보다 정교화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