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코스피지수 1380 돌파의 의미

입력 2006-11-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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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1380선을 돌파했다. 물론 지수가 시장심리의 모든 것을 대변하지 않고, 이날도 장 중 등락을 거듭하며 힘겹게 넘어서긴 했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 17일 1401.07을 기록한 이후 다음날 36.32포인트 급락하면서 순식간에 136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도 갭하락을 극복하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하락, 100포인트 이상 더 떨어지면서 한때 1200선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점차 반등세를 보였지만, 10월 들어 북핵실험이라는 돌발 악재가 터지면서 다시 1380선을 목전(10월 2일 1372.22P)에 두고 후퇴했다. 이후에도 코스피지수는 다섯차례 가량 138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번번히 무산됐다.

이 때문에 1380선 돌파는 주식시장이 북핵실험 쇼크에서 실질적으로 벗어나는 동시에 중기적인 저항선을 돌파했다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지수가 1380선(12월29일 1379.37P) 였다는 점에서 연간 시장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다는 측면도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2개월 이상 지속된 1370~1380선의 박스권을 돌파한다는 것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동시에 내년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액면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는 1380선 돌파 이후 추가 상승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있지만,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이 3일째 선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며 "특히 11월의 연말랠리의 초입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점에서 매수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가 1380선을 돌파한 2일 코스닥지수도 595.40으로 마감, 북핵 위기가 불거지기 전(9월 29일 600.42P) 이후 다시한번 600선 돌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코스닥지수의 600선 돌파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코스닥지수의 경우, 600선의 저항은 다소 강할 수 있음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종목별로 3분기 실적이 양호하나 지수 상승에서 소외됐던 IT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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