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한효주 출연에 무차별 평점 테러...김일병 자살사건 재조명, 전말 보니…

입력 2015-01-0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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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한효주, 김일병 자살 사건

▲뉴시스

배우 한효주가 출연한 영화 '쎄시봉'이 네티즌들로부터 평점 테러를 받으면서 과거 '김일병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일병 사건은 2013년 7월 공군 성남비행단 단장 부관실에서 근무하던 김 모 일병이 부대내 가혹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한 모 중위가 한효주의 친동생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이 알려진 데에는 고려대 학생들의 대자보가 큰 역할을 했다. 당시 김 일병의 같은 과 선배는 대자보를 통해 "방독면을 포함한 완전군장을 시킨 채로 연병장을 수없이 돌리고, 본인의 과실을 모두 신병의 탓으로 돌리며 끝없이 정신적으로 압박했다"고 기록했다.

실제로 김 일병은 한 중위의 지시로 총 2번의 군장구보를 했다. 김 일병이 사망하기 8일 전 두 사람은 11kg에 달하는 완전군장을 하고 한 중위는 8바퀴, 김 일병은 15바퀴가량을 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일병이 사망하기 전날엔 단체로 7kg의 군장을 한 채 연병장 8바퀴를 돌았다. 그러나 김 일병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2바퀴를 더 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일병은 그날 밤 자살했다.

공군 측은 김 일병이 사망한 후 "입대 이전부터 있었던 병리적인 성격이 자살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며 '일반사망'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결국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김 일병을 순직 처리했다.

문제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었다. 공군이 김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언에 의한 순직'을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아서다. 한효주의 동생인 한 중위는 '육체적 가혹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김 일병 자살 사건은 배우 한효주가 출연한 영화 '쎄시봉'이 네티즌들로부터 평점 테러를 받으면서 재조명됐다.

네티즌들은 "쎄시봉 한효주 김일병 자살 사건, 갑자기 화난다", "쎄시봉 한효주, 김일병 자살 사건...유가족이 보면 얼마나 분노가 치밀까", "쎄시봉 한효주, 김일병 사건의 직접적인 죄가 없으니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유가족을 생각해봐라", "쎄시봉 한효주, 김일병 자살 사건...정우때문에 보려고 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영화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한효주는 민자영의 20대 시절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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