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10.55조에서 81조로 퀀텀점프, 정몽구의 통큰 투자

입력 2015-0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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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통 큰 투자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큰 손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부터였는데요.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의 인수금액으로 10조5500억원을 제시해 세간을 놀라게 했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경쟁 업체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었는데요.

정 회장은 6일 또 한 번 통 큰 투자를 발표해 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80조7000억원을 국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 평균으로는 20조2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특히 80조7000억원 중 76%에 달하는 61조2000억원은 자동차 부문에 투입, 본원 경쟁력 강화에 쓰입니다. 현대차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죠.

물론 이와는 결이 다른 반응도 있습니다. 정 회장의 이번 투자계획 발표는 어떠한 노림수가 있다는 평가인데요. 크게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투자인지 아닌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한전 부지 인수금액을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투자로 포함시켰습니다.

투자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정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시행령이 정해지기 전에 현대차가 선공을 가한 셈이죠.

신사옥의 조기 착공을 위해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호응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선보인 것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2020년 이전에 105층 규모의 통합사옥을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5년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서울시나 정부와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2020년 현대차 삼성동 시대’는 보기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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