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그리스 ‘더블펀치’에 뉴욕증시 폭락

입력 2015-01-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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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유럽증시도 약세

▲미국증시 다우지수 추이. 5일 1만7501.65 출처 블룸버그

국제유가의 급락과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라는 ‘더블펀치’에 5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다.

최근 유가 약세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는 물론 에너지관련주를 끌어내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2대 산유국인 이라크가 원유 수출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심 지하드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전일 “이달부터 원유 수출량을 하루 33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지난달 하루 294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대치였다.

러시아의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 1066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0.3% 늘어난 것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공급 확대 우려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는 2.65달러(5.02%) 떨어진 배럴당 50.0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9.77달러까지 하락했다. WTI 가격이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오는 25일 그리스의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 공포는 커졌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카스텐 브르제스키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를 내버려둔다면, 유로의 붕괴가 올 것”이라며 “회원국 탈퇴가 현실화하면,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도 같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증시 CAC40지수 추이. 5일 4111.36 출처 블룸버그

이날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가 3% 넘게 하락하는 등 유럽증시가 폭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30포인트 빠지는 등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빠졌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하면서 2월물 금 가격은 17.80달러(1.50%) 오른 온스당 1204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8bp(1bp=0.01%) 하락한 2.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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