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의 호황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낙관론도 힘을 받고 있다.
업체별로는 미국 3위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주목을 끌었다. FCA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9만3261대를 팔아치웠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월가가 예상한 23%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2004년 이후 12월 기준 최다 판매기록이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업계의 전체 판매는 1730만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켈리블루북이 예상한 1670만대와, 에드먼즈닷컴의 전망치인 1680만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주요 업체들의 판매가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판매가 전년 대비 19%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13%를 넘어서는 것이다.
포드의 지난해 12월 미국 판매는 1.3% 늘었다. 월가는 2.8%의 증가를 점쳤다. 지난해 전체 판매는 전월에서 별다른 변화 없는 248만대를 기록했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닛산이 지난달 11만7318대를 팔았다. 닛산은 지난해 미국에서 140만대를 판매해, 연 11%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혼다는 지난달 1.5% 늘어난 13만7281대를, 지난해에는 150만대를 팔았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 부담이 줄었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올해에도 자동차시장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켈리블루북은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가 16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종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1시 현재 GM의 주가는 1.5% 빠졌다. 포드와 FCA의 주가는 각각 3.6%와 3.2%의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