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 CBㆍBW 물량 복병

워런트 행사로 9~10월 8.59% 추가 상장…49.7% 잠재 물량도 이달말부터 주식전환 가능

스웨터, 셔츠, 양말, 타이즈 등 섬유제품 전문생산업체인 대유가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로 인한 주가 희석화 및 물량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유 보통주 28만6278주가 지난달 27일 새롭게 발행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됐다.

앞서 지난 9월28일 17만1767주, 지난달 10일 17만1767주, 지난달 31일 57만2556주가 새롭게 상장됐다.

대유의 잇단 보통주 상장은 지난 2001년 11월 발행한 800만달러 규모의 7회차 해외 BW에 붙어있던 워런트가 행사되는 데 따른 것이다.

잔액 380만달러(420만달러는 올 1월 대유가 매입 소각) 중 지난달부터 워런트 행사가 시작돼 현재까지 총 210만달러의 워런트가 신주로 교환됐다.

워런트 행사기간 종료일(10월27일)을 앞두고 대유 신주로 교환, 향후 행사가(2241원, 신주 발행가)와 주가간의 처분 차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유의 주가는 지난 1일 현재 2440원 수준이다.

대유로서는 BW 워런트 행사에 따른 잇단 신주 상장으로 주가 희석화 및 물량 부담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210만달러의 워런트 행사로 추가 발행된 주식은 대유 보통주 발행주식(2일 추가 상장분 포함 1399만주 대비)의 8.59%에 이르는 규모다. 잔액 170만달러는 행사기간이 지나 자동 소멸됐다.

게다가 대유에게는 또다른 물량 ‘복병’이 대기중이다. 지난해 11월 발행한 12회차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는 오는 28일부터 주당 2097원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 발행주식의 무려 34.08%(477만주)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또 앞서 25일부터는 지난해 11월 발행한 47억원 규모의 11회차 BW에 붙어있는 워런트를 2146원씩에 행사할 수 있다. 워런트가 전액 행사될 경우 대유 현 발행주식의 15.65%(219만주)에 이르는 신주가 추가로 상장된다.

12회차 CB 및 1회차 BW 모두 CFAG11호기업구조조정조합이 보유하고 있다.

대유 관계자는 “7회차 해외 BW 워런트 행사로 발행된 주식은 현재 외국계가 전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보통주가 잇따라 추가 장돼 물량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행사가와 주가간에 괴리가 크지 않아 단기간에 물량 처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회차 CB 및 1회차 BW의 경우 주식 전환 여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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