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전환했다.
일본 엔화는 이날 장초반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안전자산에 속하는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그러나 장 중반 이후부터는 역시 안전자산에 속하는 달러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엔화는 현재까지 약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20.53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48% 하락한 143.94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1% 떨어진 1.194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드라기 총재의 양적완화 발언 이후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1.1864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3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환 전략가는 “새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