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직원을 금감원 관계자로 속이고 함께 압수수색한 경찰…檢, 소환조사

보험회사 직원을 금융감독원 관계자인 것처럼 꾸미고 압수수색 영장을 작성한 경찰관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 경찰관 A씨를 최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S이비인후과 원장 안모씨를 보험금 청구 사기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보험사 L사 직원들을 대동해 병원과 안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 안씨 측은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 보험사 직원들을 금감원 직원으로 기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병원 측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압수수색 현장에 동행한 보험사 직원도 공무원자격 사칭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와 함께 안씨를 수사한 나머지 경찰관들도 조만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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