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한 겨울 ‘여름상품’ 인기 상승…윤달 효과 덕?

입력 2015-01-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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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를 웃도는 매서운 겨울에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윤달이 끝난 11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수영복’이 전년 동기 대비 7.8% 신장했고, 물안경, 스노클링 등 ‘워터 스포츠용품’이 19.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이 역시즌 상품 인기 이유는 윤달을 피해 결혼하려는 예비부부들이 늘면서 11월 말을 기점으로 겨울 결혼이 급격히 몰린 것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즉, 겨울 한파 속 웨딩을 마친 탓에 따뜻한 나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늘면서 야외 활동에 필요한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진 것.

실제 여행업계도 윤달 이후 12월 말까지 허니문 여행상품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315%)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윤달 효과는 대형마트의 계절까지도 바꿔 한 겨울에 여름 상품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상품으로 썬크림이 11.4%, 여성용 면도기가 10.3% 신장했고, 특히 살충제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81.3%로 크게 신장했다. 또한 5월과 10월에 수요가 높은 란제리 브랜드 샵 매출을 살펴보니, 허니문의 필수품인 실크 소재의 ‘란제리’가 38.4%, ‘커플 잠옷’이 25.3% 신장했다. 같은 기간 ‘동내의’가 17.5%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신장세다. 이밖에 ‘여행가방’이 10.9%, ‘여행용 파우치’가 134.8%, ‘여행용 소품 백’이 433.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린 탓에 오히려 외부 활동이 줄며 같은 기간 ‘윈터 스포츠용품’은 5%가량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 잠실점, 구로점 등 30개 점포에서는 에어워크 브랜드 수영복, 비치가방 등 워터스포츠 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해외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로 여행 티켓을 제시할 경우 추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장은 “윤달 영향으로 한 겨울에 물놀이용품, 란제리 등 여름 상품이 때아닌 호조를 누리고 있다”며 “대형마트 상품의 계절까지도 바꿔놓은 윤달 특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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