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외인의 IT매도만 빼면 'good'

입력 2006-1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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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만 진정돼 준다면 박스권 상단의 탈피도 가능해 보인다.

시장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양호한 경기지표, 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 연말·연초에 대한 기대감 등 긍정적인 국내외 재료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IT주에 대한 매도가 시장의 추가 상승을 붙잡고 있다. 1일 국내시장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에 장 중 1378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IT주 매도에 대한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은 오히려 장중 발표된 9월 수출입동향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는 등 9월 경기지표가 양호한 것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양호한 경기지표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IT주에 대한 매도 문제가 일단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국내 IT 업종이 이머징마켓의 다른 IT업종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이머징마켓이라는 시장은 리스크는 있더라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국내시장은 이머징마켓임에도 불구하고 IT주들이 안정성을 얻은 대신 수익성면에서는 부진해졌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외국인들이 IT주에 대한 매도를 멈추고 매수로 전환에 주길 바라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매도폭이 줄어들거나 기관의 매수를 기대해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시장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김승한 연구위원은 "11월, 12월, 그리고 내년 1월까지 계절성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 투자주체들이 섣부리 매물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며 "경기가 내년 상반기 중에는 저점을 기록한 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미국증시의 견조한 상승,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 등이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향후 시장은 달러의 움직임, 미국증시의 향방, 국제유가 등 해외 변수와 국내 외국인 수급 등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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