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조카 ‘윌리엄 히틀러’가 미군에 입대한 사연

입력 2015-01-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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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히틀러의 조카, 윌리엄 히틀러가 미군에 지원한 이유가 공개됐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내 이름은 히틀러’ 편이 전파를 탔다.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미 국방부에 미군 입대를 허락해 달라고 애원하는 한 남자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의 이름은 다름 아닌 히틀러였다.

히틀러의 조카인 윌리엄 히틀러는 히틀러와는 정치적 성향이 달랐다. 그는 오히려 유대인들을 돕고 다녔다. 히틀러는 윌리엄 히틀러에게 나치 고위 간부 자리를 주겠다고 설득했지만 윌리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독일로 향해 히틀러를 비판하는 강의를 열었다.

윌리엄은 저서를 통해 히틀러가 순수 게르만족 혈통이 아니라고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가 책을 팔기 위해 삼촌인 히틀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윌리엄은 사람들에게 진심을 보여주고자 자원입대를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가 히틀러의 조카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윌리엄은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 편지를 썼고, 마침내 미군에 입대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윌리엄은 미군에 입대했지만, 진심은 알려지지 않았고 제대해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윌리엄은 결국 히틀러라는 성을 버리고. 스튜어트 휴스턴으로 개명했다. 이후 평생을 숨어 살다가 1987년, 자녀들에게 아이를 낳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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