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법 풀리자, 재건축 오르며 서울 0.02% 상승 반전

입력 2015-01-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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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 3법’으로 불리는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재건축 조합원 1인 1가구 공급 폐지가 지난해 12월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규제완화 소식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8주 연속 하락장을 벗어나며 반등했다. 매도자들의 저가매물 회수 정도의 움직임으로 시장 반응이 크지 않지만 경색됐던 부동산 시장에 물꼬가 트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2% 상승했다. 일반아파트값은 0.02% 상승해 지난주(0.01%)와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이주 재건축 아파트값이 0.06% 오르면서 상승 반전했다.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이어갔고 경기·인천(0.01%)은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남(0.05) △서대문(0.05%) △강동(0.04%) △관악(0.04%) △노원(0.03%) △동대문(0.03%) △서초(0.03%) △송파(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3단지가 10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부동산 3법 본회의 통과 이후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등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서대문은 중소형면적이 일부 거래되면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홍제동 인왕산현대, 천연동 천연뜨란채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2~3단지가 25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12월24일 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서를 낸 가운데 집주인들이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관악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되는 거래사례를 보이면서 봉천동 두산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3%), 산본(0.01%)이 오름세를 보였고 중동(-0.01%)은 소폭 하락했다. 동탄신도시에서는 능동 숲속마을광명메이루즈, 숲속마을모아미래도2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 주공이 250만원 올랐다. 중소형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중동은 상동 반달삼익이 650만원 가량 내렸다. 매수세가 없어 조용한 가운데 간혹 급매물만 거래될 뿐이다.

수도권은 △수원(0.03%) △시흥(0.03%) △고양(0.01%) △광명(0.01%) △김포(0.01%) △남양주(0.01%) △안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수급불균형으로 국지적 가격 변동이 두드러졌다. 재건축 이주 지역의 전셋값 상승폭이 컸고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으로 곳곳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울은 이번 주 0.14% 전셋값이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4% 상승했다. 신도시(0.01%)는 비수기 영향으로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강동(0.54%) △강서(0.36%) △구로(0.30%) △광진(0.20%) △관악(0.19%) △강남(0.18%) △서초(0.15%) △노원(0.14%) △성북(0.14%)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주공5~7단지가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덕주공4단지를 비롯해 고덕주공2단지 이주가 임박해 오면서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가양동 강나루현대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이 귀해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구로는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오류동 동부골든,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구로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원~3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2%) △운정(0.02%) △분당(0.01%) 전셋값이 상승했다. 운정신도시에서는 목동동 해솔마을5단지삼부르네상스가 250만원 올랐고 중동은 상동 반달건영, 반달동아 등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주공4단지,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인천(0.12%) △안산(0.08%) △광명(0.07%) △시흥(0.05%) △수원(0.03%) △고양(0.03%) △용인(0.03%) △이천(0.03%) △안양(0.03%) 순으로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부동산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주택시장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건축 투자는 부동산 3법의 통과로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입지에 따라 수익성 개선 폭이 다른 만큼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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