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국내 남녀 농구스타들이 나란히 수난을 겪었다.
부천 하나외환은행 소속의 얼짱 스타 신지현은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이날 하나외환은 시종일관 우리은행에 끌려다녔다. 하나외환은 2쿼터 3분32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3점 슛이 터지며 2점 차까지 따라잡았지만, 3쿼터 5분48초를 남기고 우리은행 임영희와 이은혜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종료 7분49초를 남기고 신지현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하나외환은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전주 KCC 소속 하승진은 관중과 시비가 붙었다. 하승진은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9일 종아리 부상을 당한 후 첫 출전이었다.
이날 하승진은 경기 종료 6분59초를 남기고 삼성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하승진은 쌍코피를 쏟으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코뼈 골절 진단을 받고 퇴장했다.
그런데 퇴장하던 하승진에게 삼성 관중석에 있던 한 여성 관중이 "한 것도 없으면서 아픈 척한다"는 내용의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이성을 잃은 하승진은 관중석을 향해 돌진하려 했으나 경기 진행요원들과 경호원들에 막혀 내쫓기듯 코트 밖으로 나갔다.
삼성 측은 경기가 끝난 뒤 해당 여성을 불러 면담했고, 여성은 "욕설은 하진 않았다. (하승진)선수에게 들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