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변호사가 한국투자증권과 손을 잡고 '로드주식형신탁 1호'를 출시, 자산관리시장에 진출한다. 고 변호사는 지난 10월 금융감독위원회의 인허가를 받아 로드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고 변호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7일까지 약 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로드주식형신탁 1호'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증권업계에서는 최초로 출시되는 주식형신탁상품으로, 고 변호사는 종목선정과 매매 시기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운용자문을 맡는다.
투자대상 종목은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기업 중, 최근 3분기 이상 적자가 나지 않은 종목들이 우선 대상이며, 고 변호사가 증권사 분석자료 등을 참고해 선정하게 된다. 주식편입비율은 최소 0%에서 최대 100%로 자유롭고, 증시 하락장에서는 100%까지 단기금리형으로 운용해 손실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고 변호사는 "주식형신탁상품은 기존 펀드와 달리 주식편입비중이나 투자업종에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대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일반 펀드와 달리 운용의 재량성이 100% 보장되기 때문에 상승·하락장 모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맞춤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거래수수료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준을 적용했으며, 기본보수는 계약금액 대비 연 2%다. 또한 기준수익률인 연 10%를 초과할 때마다 초과 수익의 20%를 성과수수료로 책정했다. 최소 계약금액은 3000만원이며,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다. 한국투자증권 전국 각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고 변호사는 '로드주식형신탁 1호'와 출시와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일임형 랩) 상품인 '로드 텐-스타'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유망종목 10개 이내를 선정해 투자하며,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수수료는 '로드주식형신탁 1호'와 동일하며, 판매 초기에는 한국투자증권 서초중앙지점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고 변호사는 "간접투자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기존 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투자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주식형신탁 2호 상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