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감소하면서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조성된 영향이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같은달 26일로 마감한 주간의 원유재고가 18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감소폭은 125만 배럴 감소로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보다 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6% 하락한 배럴당 53.27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1년 동안 46%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도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57센트(1.00%) 하락한 배럴당 57.33달러를 기록했다.
LPS파트너스의 마이클 하일리 애널리스트는 “원유 공급이 수요에 비해 과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는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일부 국가에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경제에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값 역시 하락했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16.30달러(1.4%) 떨어진 온스당 1184.1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