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장의 얼굴'] “최고 2350P까지 간다… 증권헬스케어株 대길”

입력 201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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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시장 예측美 금리인상엔저유가하락 등 외부변수韓 정책효과원화약세로 기업이익 기대내수정책株 ‘담고’ 철강운송株 ‘빼라’

◇2015년 코스피밴드 전망치 평균 1866~2198 =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 평균을 1866~2198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가장 높은 2350을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2200, 하반기 2350까지 오르며 장기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상단이 2050선에 불과할 것이란 보수적인 전망도 있다. KDB대우증권에서는 가장 낮은 1750~2050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930~2300을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 1870~2260, 삼성증권 1900~2250, 이트레이드증권 1920~2250을 예상했다. 이 밖에도 유안타증권 1900~2250, 대신증권 1880~2250, 한화투자증권 1880~2240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1960~2180, 신영증권 1790~2160, KTB투자증권 2000~2150, IBK투자증권 1850~2150, 현대증권 1850~2150, 교보증권 1750~2150, SK증권 1780~2130, 유진투자증권 1850~2100 등을 제시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사별 전망 = KDB대우증권에서는 2008년 이후 주가 결정의 변수는 펀더멘털보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었다며 올해 양적완화를 종료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빈자리를 유럽중앙은행(ECB)이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일본의 엔저 정책이 가져올 부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이 1990년대 중반 역플라자 합의 직후의 엔저 국면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90년대 중반에도 미국의 긴축으로 달러 강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경제 환경에서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달러 강세가 가속화됐고, 이 과정에서 달러 부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와 원자재 가격 폭락의 유탄을 맞은 자원 보유 신흥국의 외환위기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2015년 장세의 가장 큰 리스크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을 꼽았다.

교보증권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2015년 코스피 예상밴드는 1750~2150로 지난해보다 상하단을 각각 100p씩 내렸다. 수출주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내수산업도 소비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선진국 경제 성장 차별화가 신흥국 경제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올해 상반기 과도기적 조정 국면을 거쳐 하반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는 미국 제로금리 시대 종료에 따른 혼란을 예상했고, 하반기 들어 임금인상, 물가안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말부터 3분기 초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에서는 1900~2250 사이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또 저성장, 저금리의 디플레이션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 증시 위주의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엔 1분기 실적 부담과 미국 출구전략 인접 우려로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을 토대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유망 섹터 = 삼성증권에서는 보험, 증권, 건설, 유틸리티 등은 업황 모멘텀 회복 신뢰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IT 등은 제품 경쟁력과 환율 불확실성을 변수로 꼽았다. 은행, 통신 등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가계부채 등 펀더멘털 우려가 높다며 중립을 유지했다. 철강, 운송, 화학,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에 대해서는 매크로 환경과 실적 가시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비중 축소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현대증권에서는 유망업종으로 IT, 헬스케어, 증권, 배당주 등을 제시했다. IT업종은 미국경기 호조 영향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업, 배당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대신증권에서는 은행, 증권, 건설, 유통 등 내수경기 민감주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 민감주의 회복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리서치센터장이 바라본 2015년 증시 전망 =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가 1900~22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금융위기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가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3분기 들어 연간 목표치인 225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에는 1900~2100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분기 미국에서 기습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방향의 의미있는 개선은 하반기가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정책적인 시차를 감안했을 때 코스피는 1850~21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한국은 정책 효과가 부각될 것”이라며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외 요인으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률 하향, 유럽 경기둔화, 엔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내부적으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업실적 등이 증시 변수”라고 예상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게 된 요인 중 하나는 기업 이익 감소 때문”이라며 “올해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이익 감소폭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큰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 등 국가들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반면, 한국, 중국 등은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 저유가와 원화 약세로 국내 기업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다”고 조언했다.하장청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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