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리비아 사태 탓에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51센트(1%) 소폭 올라 배럴당 54.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센트 상승한 배럴당 57.90달러로 집계돼 2009년 5월15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반군의 로켓 공격 이후 리비아 석유터미널의 하루 원유생산이 30만 배럴로 떨어지면서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지난 12월26일로 마감한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하고 다음날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재고가 125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필 플린 석유시장 분석가는 “이날 유가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우려로 반등했다”며 “이는 미국 원유 수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50달러(1.1%) 오른 온스당 1200.4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8일 온스당 1210.90달러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증시가 그리스 정치불안으로 인한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하락세를 보이고 달러화 역시 약세를 보여 금값을 상승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