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삼성증권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만족시키 못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1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삼성증권은 2분기(7월~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분기보다 11.9%, 32.8%, 38.2%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체 주식거래대금이 21% 감소한 반면 삼성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27%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처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이유는 기업금융(IB)이나 신종증권 판매 등의 변동성이 높았던 반면 자산관리부문은 이러한 변동성을 낮추기엔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삼성증권과 같은 자산관리형 증권사가 브로커리지 위주의 증권사보다 실적의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더 높은 실적 변동성을 시현한 것은 단기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다원화된 수익구조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주가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적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바가 낮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따라서 장기적인 이익창출능력 관점에서 삼성증권의 우월성을 인정하지만 현재이익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바가 낮은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