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30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통상 영장 발부여부를 결정하는 데 한나절 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조 전 비서관의 구속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27일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유출 문건을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공무상 비밀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구속된 박관천 경정이 지난 2월 청와대 파견이 끝난 뒤 경찰에 복귀할 때 공직기강비서관실 무건 10여건을 들고나오는 데 조 전 비서관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또 박 경정이 올 1월 6일 작성한 '정윤회 국정개입 동향' 문건을 박 회장의 측근인 전모씨를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5일과 27일 두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