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작가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소감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김태희 작가가 지나치게 긴 수상 소감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김 작가의 수상 소감 시간을 카운트해 공개했다.
3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유명 커뮤니티에는 '어제 김태희 작가 수상 소감 3분17초네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하도 논란이길래 찾아봤어요. 딱 3분17초네요"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다른 회원들은 "짜증나던데요" "처음엔 와 예쁘다! 했는데 무슨 소감을...듣는 사람 질릴 정도로 하더라구요" "쓸데없이 정형돈 노홍철 한참 묵은 이야기까지 언급하고 결혼한 정형돈 씨한테 거절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소감 듣다 채널 돌렸어요" "오빠오빠 하면서 멤버들 한 명씩 다 짚어줌" "진정한 멘갑형님. 눈치가 없는건지" "무슨 대상 수상 소감도 아니고. 저도 듣다 짜증나더라고요" "연예인병 제대로 걸린 듯" "김구라보다 길어" 등의 댓글을 올렸다.
29일 밤 방송된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김태희 작가는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말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김태희 작가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어찌 보면 오글거리는 말 같지만 '라디오스타' 때문에 매일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알고 보면 진짜 독한 국진 오빠, '라디오스타'의 기둥이자 없어선 안 될 종신 오빠, 알고보니 결혼하고 싶은 남자 구라 오빠, 1등 가수 규현이 감사합니다"라고 재치있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태희 작가는 그동안 자신이 참여했던 프로그램과 그 출연진을 일일이 호명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김태희 작가는 "관둔 지 꽤 됐지만 '무한도전' PD님과 멤버들 감사하다. 사람이 살면서 바닥을 구르며 웃을 일이 얼마냐 있겠느냐. 당시에는 항상 크게 웃을 수 있었다. 특히 노홍철이 고구마를 나르다가 넘어질 때가 기억이 난다. 그리고 형돈 오빠의 고백을 거절했던 것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