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원장 “위법·부당한 부문에 검사역량 집중할 것”

입력 2014-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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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위법·부당하고 취약한 부문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29일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감독당국의 개입은 보다 긴 안목으로, 꼭 필요한 분야에, 필요한 수준만큼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감독당국은 큰 틀의 원칙(Principle)을 제시하고 시장은 주어진 원칙 하에서 스스로 모범적 금융관행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자율과 창의의 출발점”이라며 “금융회사와는 내부감사 협의제도를 강화해 경미하고 반복적인 위규 사항은 금융회사 스스로 시정하도록 하는 등 내부감사활동의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또 그동안 실추된 금융산업과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를 되찾겠다고 했다. 그는 “관계부처와 긴밀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면서 “주요 리스크 요인인 가계대출 및 구조적 취약업종 대출에 대해서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금융회사 경영진과의 정례적인 면담 등을 통해 경영상 취약점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는 리스크를 회피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실물경제가 어려울 때 복원력을 갖도록 하는 실물경제 지원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역동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감독당국도 시장이 역동성을 갖도록 역할과 규제 관행을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진취적 경영환경이 필요한 핀테크 분야에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상담지원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창업기업 멘토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이머징 트렌드 논의를 위한 진단(Surgery) 포럼을 개최하는 등 감독적 지원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진 원장은 다만 “이렇게 감독 기조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역할을 축소하거나 방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장 발전에 저해가 되는 경직되고 보수적인 감독·검사 태도나 관행을 규제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보다 유연하게 바꾸어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고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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