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가 공급 초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12달러(2.1%) 떨어진배럴당 5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57달러(2.6%) 하락한 배럴당 57.88달러로 집계돼 2009년 5월15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지난 100일 동안 45% 떨어졌다.
지난 25일 리비아 최대 석유 터미널이 리비아 이슬람 무장단체의 로켓 공격으로 오일탱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한때 상승하기도 했으나 화재가 진압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미국 산유량이 30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 역시 유가에 영향을 줬다.
시티 퓨처스 퍼스펙티브 팀 에반스 분석가는 “리비아 사태와 미국 생산량 감축안이 공급 과잉 제한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없앨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4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181.90달러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그리스발 정치적 불안정에도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해 수요가 줄어 금값 하락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