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뷰' 공개 4일 만에 1500만불 챙겨...'고마워요,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

입력 2014-12-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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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개 4일 만에 1500만불

▲사진=영화 '인터뷰' 포스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가 공개 첫 주말에 온라인에서만 1500만달러(약 165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소니의 미국 영화 자회사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SPE)는 28일(현지시간) 코미디 영화 '인터뷰'에 대해, 인터넷 방송에 의한 구입 · 대여 건수가 200만 건을 넘어 공개한 지 4일간 1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미국에서 공개 첫날인 25일 흥행 수입이 이미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인터뷰' 상영관에 테러가 예고되는 가운데서도 개봉을 결정한 극장들에 대해 미국 언론은 의외의 건투를 빌기도 했다. 첫날은 300개 이상의 극장에서 상영됐지만 이는 당초 계획의 10분의 1 이하였다.

영화 '인터뷰'의 의외의 흥행에 전문가들은 "소니픽처스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나 테러 예고 등 일련의 소동이 연일 언론에 거론돼 미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커 집단의 협박이 의외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또한 '인터뷰'는 극장 개봉보다 하루 일찍 시작된 온라인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등의 대여 횟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편 CNN TV에 따르면 다운로드 첫날에만 75만회(약 450만달러 상당)의 불법 다운로드도 발생했다. 25일에는 '인터뷰'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고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게임 관련 서비스와 소니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칭 '리저드 스쿼드(도마뱀 분대)'라는 이름을 쓰는 해커 집단이 범행 성명을 내는 등 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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