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오점’ 남긴 IT업계 9가지 이슈는…?

입력 2014-12-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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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곡스·아마존·우버 등 뽑혀…해킹·CEO발언 등 유형 ‘다양’

▲미국경제방송 CNBC가 올해 오점을 남긴 IT업계 9가지 이슈 중 하나로 85만 비트코인을 분실한 ‘마운트 곡스’를 꼽았다. 사진출처=블룸버그

다사다난했던 올해 IT업계에서 ‘오점’을 남긴 곳은 어딜까.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근 ‘2014년 IT업계의 실수 9가지’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담은 글을 게재했다.

우선 지난 3월 85만 비트코인을 분실한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가 꼽혔다. 당시 마운트 곡스가 분실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5억 달러(약 5500억원). 분실 사고 이후 20만 비트코인만 다시 찾았고, 결국 마운트 곡스는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이어 올해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한 아마존이 불명예를 안았다. 아마존은 지난 여름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파이어폰은 소비자는 물론 전문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3D디스플레이도 시장에 통하지 않았다. CNBC는 “아마존이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아마존이 스마트폰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지난 10월 기준 1억7000만 달러(약 186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공유 앱 우버도 ‘오점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도시에서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운전기사 성폭행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것이 우버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거만하다고 지적을 받은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의 태도도 대중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지난 4월 핀란드의 한 연구진에 의해 발견된 하트블리드 버그도 대표적 오점으로 선정됐다. 하트블리드는 서버간의 통신을 암호화하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오픈 SSL’에서 발견됐다. 구글, 야후 등 대형 IT업체도 하트블리드 버그에 취약점이 있는 것을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대응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킹 피해를 입었던 홈데포, 애플(아이클라우드), 소니 영화사도 각각 불명예 명단에 올랐다.

홈데포는 지난 9월 고객 5000만명의 카드 정보가 유출된데 이어, 석 달뒤에는 소비자 5300만명의 이메일 주소 역시 해킹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 당하면서 제니퍼 로렌스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누드 사진이 대거 유출됐다. 그러나 애플 측은 해커가 침입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부인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내용을 주제로 삼은 소니 픽처스의 영화 ‘인터뷰’가 개봉을 앞두고 영화 필름이 해킹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밖에 모바일 데이트 앱인 ‘틴더’는 공동창업자인 휘트니 울프가 회사를 상대로 성추행 고소를 했던 사건을 오점으로 꼽았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도 불명예를 안았다. 나델라 CEO는 지난 10월 “컴퓨터 부문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위한 행사 도중 여성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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