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이천희, 한석규, 고수가 각각 스크린을 통해 선후배간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혜자와 이천희는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두 배우는 고모와 조카이자 레스토랑 사장과 매니저 관계로 등장하며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 영화에서 우아한 노부인으로 변신한 김혜자는 개 윌리에게만 애정을 쏟아 부으며 차가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반면 이천희는 노부인의 조카로 겉으로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노부인의 재산을 노리는 검은 속내를 지닌 악역 수영을 연기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고모와 조카로 만난 김혜자 이천희는 실제로는 엄마와 아들을 연상 시킬 정도로 촬영 현장에서도 돈독했다. 무엇보다 영화 촬영이 들어가기 전,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부터 김혜자를 엄마라고 불렀을 정도로 친근함을 느꼈다고 밝힌 이천희는 촬영 현장에서 선배 배우 김혜자의 배려와 챙김을 받으며 순조롭게 촬영을 이어나갔다. 촬영 중에는 사장과 매니저이자 고모와 조카 사이로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간 반면, 촬영 이후에는 엄마와 아들 같은 끈끈한 관계로 안팎으로 최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한석규와 고수는 영화 ‘백야행’ 이후 5년 만에 ‘상의원’으로 다시 만났다. 영화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을 다룬 이야기로 한석규와 고수의 대결만으로도 영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선왕 시절부터 30년 동안 왕실의 의복을 담당한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은 궐 밖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고수)이 입궐해 왕실 의복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 점차 불안해한다. 점차 왕(유연석)과 왕비(박신혜)마저 공진의 의복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조돌석은 심한 질투심에 휩싸이고, 조선의 운명을 뒤흔들 거대한 사건을 불러일으킨다.
한석규, 고수 두 배우의 존재감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조선 제일의 디자이너 자리를 두고 펼치는 대결 인만큼 베테랑 한석규와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고수의 팽팽한 연기 대결은 물론 두 사람의 호흡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감과 함께 영화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 스크린을 통해 펼쳐질 두 사람의 미친 연기대결은 올 연말 관객들의 마음 또한 단번에 매료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