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구조고도화 사업 부적격 판정에 12% 하락
12월 넷째 주(22~26일) 코스피는 매수세를 보여준 기관에 힘입어 전주 대비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주 후반에는 외국인도 매물 규모를 줄이며 소폭 매수세로 돌아선 덕에 1950선 회복을 바라보게 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12월 19일) 대비 18.18포인트(0.94%) 오른 1948.16에 마감했다. 넷째 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9억원 상당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후반 소폭 매수세로 돌아섰다.
◇신용등급 상향에 보루네오 급등 = 2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보루네오다. 지난 22일 101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26일 1380원에 마감하며 36.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신용평가정보가 보루네오가구의 신용평가등급을 ‘CCC+’에서 ‘B+’로 상향 조정한 것이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업신용평가에 따라 보루네오가구는 내년부터 조달청 등 공공기관 입찰과 기업간 거래시 신용도 확인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광페인트, 삼화페인트는 유가 급락에 따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정치권이 부동산 3법에 합의하면서 수혜주로 떠오르며 상승했다. 각각 21.53%, 19.84%의 상승률을 보였다. 페인트주의 주가 오름세는 최근 정치권에서 여야가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등 부동산 3법에 합의한 영향이 컸다.
증권가는 이번 법안 통과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분양가 상승과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의 부담 완화 효과가, 재건축 관련 법안 완화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따른 분양 물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주택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급락으로 유성페인트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는 점 또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고·생산 기간을 고려했을 때 2~3개월 정도를 두고 유가 하락이 원재료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원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호에이엘은 400억원 규모의 계열사 지분 처분 소식에 지난주 18.54% 상승했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24일 계열사인 대호하이텍 주식 60만주를 대호차량에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421억2584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25.5% 수준이다. 회사 측은 “알루미늄 자동차와 산업용 소재산업 집중 육성, 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금연보조제를 만드는 한독은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금연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한독의 금연보조 제품인 ‘니코스탑’이 패치형 금연보조제 시장의 66%를 차지하는 강자다.
이 밖에도 코리아써키트(18.43%), 더존비즈온(16.23%), 현대산업(14.57%), 신세계건설(12.83%) 등이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필름, 최대주주 이화전기의 지분 매각 추진설에 14.60%↓ = 12월 넷째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필름이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2일 137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26일 1170원에 마감하며 14.6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필름은 22일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설과 이트론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분매각 협의를 진행했던 사실은 있으나 검토 단계에서 중단됐고, 최근 재협상 요청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KEC는 구조고도화 민간대행 사업자 선정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12.27% 하락했다. KEC는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시행한 구조고도화 사업의 민간대행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으나 최종적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제약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한때 급등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우리들제약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리 수술을 담당했던 우리들병원 관계사라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됐다.
실제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단순 기대감만에 의한 섣부른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들제약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8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10억6600만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밖에도 한국유리(13.67%), 코스맥스(12.09%), 지에스인스트루(11.93%), 아비스타(10.74), 키스톤글로벌(10.70%), 세아홀딩스(8.22%), 동양고속(7.91%)이 주가 하락율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