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62명 탑승 싱가포르행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벨리퉁섬 인근 집중 수색

입력 2014-12-29 06:41수정 2014-12-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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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박성범씨 가족 3명도 실종…인도네시아 구조 당국 “29일 오전 6시 수색 재개”

▲탑승객 162명을 싣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28일(현지시간) 실종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이 벨리퉁섬 인근을 집중 수색 중이다. 사진은 에어아시아 여객기 이미지. (사진출처=블룸버그)

탑승객 162명을 싣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실종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이 벨리퉁섬 인근을 집중 수색 중이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자사 QZ8501기가 28일 오전 7시24분(현지시간) 자카르타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으로 5시35분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했으며 8시30분께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교신단절 당시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영공인 자바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여객기에는 한국인 3명을 포함한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승객은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활동 중이던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부부인 박성범씨, 이경화씨와 이들의 11개월 된 딸로 확인됐다. 이들은 2∼3개월 전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으며,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 대부분인 155명은 인도네시아인이었으며 싱가포르, 프랑스, 말레이시아,영국 국적자도 1명씩 있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벨리퉁섬 탄중판단과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 서부 폰티아낙 사이 자바해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그나시우스조난 교통장관은 실종 지점이 해안선 인근일 것이라면서 벨리퉁섬 인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고 말했다. 수색작업에는 인도네시아군과 국가수색구조청 외에도 싱가포르 공·해군과 말레이시아가 동참했다. 공동 구조팀은 29일 오전 6시에 항공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에어아시아는 여객기가 실종 당시 기상악화에 따른 항로변경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여객기가 연락이 두절되기 전 3만2000 피트 상공을 날다 짙은 구름을 피하려고 3만8000 피트로 고도를 높이겠다고 관제탑에 알려왔다며 조난 신호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실종된 기종은 에어버스 A320-200으로 6년 전인 2008년 9월 인도됐다. 지난달 16일 예정대로 정비 확인을 마쳤고 기장은 6100시간, 부조종사는 2275시간의 운항시간을 보유했다고 에어아시아는 설명했다.

한편,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의 저가 항공사로 서울과 부산을 포함, 아시아 전역 약 100개 도시에 노선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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