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간 개미, 주가 하락폭 컸던 '조선·정유·화학주' 몰려

입력 2014-12-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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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에서도 '개미'들은 홀로 거꾸로 행보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1월 2일~12월 26일)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순매수 종목 1, 2위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으로 올해 주가 등락률은 각각 -53.7%와 -45.3%로 집계됐다.

이들과 함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는 대우조선해양(-44.9%), SK이노베이션(-40.0%), 한화케미칼(-43.2%), OCI(-57.7%), LG화학(-38.1%), 두산중공업(-30.4%), 현대미포조선(-60.1%) 등이 포함됐다.

이들 모두 올해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던 조선·화학·정유주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셈이다.

반대로 개인들이 팔아치운 종목은 줄줄이 올랐다. 개인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 중 16개가 올랐다.

개인들의 순매도 1위 종목인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27.7% 올랐다.

개인과 주로 반대 방향으로 투자한 외국인은 올 한해 비교적 선방했다.

외국인의 변함없는 순매수 1위 종목 삼성전자가 -1.5% 하락하긴 했지만, 그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27.7%), 한국전력(23.6%) 등은 크게 오르는 등 순매수 상위 20개 중 절반 이상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 역시 상위 순매수 20개 종목 중 3개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박스권 장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기관은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을 네이버(1.7%), SK텔레콤(21.7%) 다음으로 많이 사들였는데, 올해 이 종목의 상승률은 124.5%에 달했다.

개미들의 거꾸로 행보는 펀드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이 -5.13%를 나타냈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5.20%에 달했다. 특히 인도(38.6%), 중국(9.4%), 북미(13.2%) 등의 수익률이 우수했다.

그러나 수익률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유형의 해외 주식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들어 해외 주식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조6088억원에 달했고, 이중 중국 펀드에서만 2조1770억원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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