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세계원유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11달러(2.0%) 떨어진 배럴당 54.73달러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도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79센트(1.3%) 하락한 배럴당 59.45달러를 기록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아직까지는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원유시장에 과잉공급된 원유를 어떤 방법으로 소진할지 정리되기 전까지 유가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값은 상승했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 상승한 1195.30달러에 장을 마쳤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