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탑승객 3시간 동안 기내 난동… “상황 통제 모든 노력 취했다”

입력 2014-12-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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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 항공기.(사진제공=대한항공)
‘땅콩 회항’ 논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에서 또 다시 기내 난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상황 통제를 위해 모는 노력을 취했다”고 해명했다.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지난 20일 새벽 2시 20분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KE036편 기내에서 난동이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는 ‘땅콩 회항’ 기종과 같은 A380기로, 출발 5시간 만에 비즈니스석에서 고성이 울렸다. 50대 A씨가 남편과 다투다 소리를 지른 것.

화가 난 A씨는 남편이 비즈니스석 뒤편에 있는 바에 앉자 바닥에 접시를 던지고 스탠드를 잡고 흔들기도 했다. 이에 승무원들이 남편을 아래층 이코노미석으로 피하게 하자 A씨는 쫓아와 고성을 지르고, 말리는 승무원을 밀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난동은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일어났다.

항공사 측은 한국에 도착하기 10분 전인 오후 4시 59분 공항경찰대에 ‘기내 소란이 있었다’며 신고했으나, 경찰은 사건 발생이 한참 지난 뒤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통제 불가능한 경우에만 테이저(TASER, 전자충격기) 및 포박이 이뤄지는 것으로, 당시 통제 및 진정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그러한 조치까지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시 승무원은 승객을 진정시키는 한편, 피해 승객을 격리하는 등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취했고 주변 승객들에게 양해도 구했으며, 승객들도 이러한 점을 십분 이해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 발생시 즉시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후 구두 경고 및 경고장까지 제시했고 이후 공항경찰대에 인계하는 조치까지 취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난동을 부린 승객은 27일 경찰에 출두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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