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투자ㆍ소형차 통행료 무료 정책 등으로 손실규모 커져

2013년 중국 유료 고속도로에 대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661억 위안(약 11조7056억원)에 달했다고 24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이 당국의 발표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중국교통부는‘2013년 전국 유료 고속도로 통계 결과보고서’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2013년 중국 유료 고속도로의 수입은 3652억 위안, 지출은 4313억 위안으로 총 661억 위안이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부는 설립해야 할 터널의 수가 증가하고 토지 징발로 인한 주택 철거비용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재, 인건비 등이 급속도를 상승해 고속도로 설립 자본이 많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인민대학 공공재정ㆍ정치연구소의 양홍산 부소장은 “교통운영부가 회계 자료를 발표했지만 이것은 사실상 그 어떠한 것도 설명할 수 없는 자료”고 지적했다. 양 부소장은 “유료 고속도로에 대한 적자 규모가 이렇게 큰 것은 민족 대이동이 발생하는 주요 명절 또는 휴가기간에 정부가 시행한 ‘소형차 통행료 무료’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속도로에 대한 중국 당국의 투자규모가 점점 증가한 것 또한 손실을 유발시킨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소형차 통행료에 대한 적자는 149억 위안으로 확인됐다.
양 부소장은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 안의 숫자들은 그저 단순 계산에 불과하다”며 “이런 회계자료로는 고속도로 운영 적자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막대한 투자가 들어간 도로에 대한 원금상환 및 이자시급 시기가 임박하면서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부소장은 “사회의 승낙을 받은 일 즉 국민의 세금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는 그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