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주영 해수부 장관…“합당한 처신위해 물러나…마음 한 켠 무겁다”

입력 2014-12-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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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위해 이제 장관직에서 물러나지만 마음 한 켠의 짐이 아직도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퇴임식에 앞서 내놓은 퇴임사에서 “세월호 사고 수습과정에서 헌신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단장의 슬픔을 넘어서 수중수색 종료의 결단을 내려주셨던 실종자 가족 여러분, 과분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월호의 마지막 남은 실종자 아홉 분과 오룡호의 실종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 한해 있었던 우이산호, 세월호, 오룡호 사고를 언급하며 이 장관은 “(편안할 때도 항상 위기에 대비하라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새로운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순간이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바다의 무한한 힘 앞에 겸허한 자세를 놓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불굴의 투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연안 여객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의 안전 혁신대책, 식량·에너지·자원의 보고 해양신산업의 선구적 개척, 수산 양식ㆍ가공업의 첨단화를 통한 미래산업화, 남북극에 대한 창의적 개척 등 바다의 진정한 힘을 현실화시켜 선진 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더욱더 매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한달만에 세월호 참사를 맞아 주무장관으로서 사고수습을 진두지휘 해 온 ‘팽목항 지킴이’ 이 장관은 취임 292일만에 장관직에서 사퇴하게 됐다. 이 장관은 그간 “세월호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나, 지난달 18일 개각 당시 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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