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수급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1940선을 전후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 훈풍 영향도 제한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0.01포인트(0.00%) 내린 1939.01에 거래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4.73포인트(0.36%) 상승한 18024.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63포인트(0.17%) 오른 2082.17, 나스닥종합지수는 16.00포인트(0.33%) 하락한 4765.42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초로 18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도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3분기 경제성장률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분기 GDP성장률이 5.0%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발표됐던 잠정치인 3.5%도 훌쩍 넘어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1.74포인트(0.09%) 오른 1940.76에 출발했다. 개장초 상승폭을 늘리며 1944.35까지 올랐지만 이내 1940선 아래로 밀려 내려오는 등 1940선을 전후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의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훈풍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배당 기대감을 제외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으로 수급 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이다. 배당 관련주에 대한 종목별 매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낮은 변동성을 동반한 지수 움직임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저해하고 있다. 기관이 소폭 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강보합권에서의 등락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회복 시도는 이어가고 있지만 환율과 실적 등 대내외변수가 산적해 있는 상황으로 탄력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할만한 모멘텀이 확보되기 전까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284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70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360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운수장비가 1% 넘게 뛰고 있고, 제조, 증권, 은행, 운수창고, 건설, 의료정밀,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통신이 1% 넘게 빠지고 있고, 서비스, 보험, 금융, 전기가스, 기계, 철강금속,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음식료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가 배당 규모 확대 추진설에 2% 넘게 오르고 있고, 기아차, LG전자 등이 1%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SDS, 제일모직, KB금융, KT&G, LG전자, LG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NAVER,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고, LG화학,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한국전력, POSCO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0원(0.27%) 오른 1105.7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