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지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11년 만에 최대 성장폭을 나타내며 유가에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86달러(3.4%) 상승한 배럴당 5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58달러(2.6%) 오른 배럴당 61.69달러로 집계돼 1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45% 하락했다.
지난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5.0%를 기록하며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GDP 성장률은 전월의 수정치 3.9%, 월가 전망치 4.3% 모두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예상외로 늘어나 GDP 성장률을 상향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존핸콕뮤추얼생명보험의 아담 와이즈는 “오늘 같은 경제지표 호조가 다가오는 새해에 미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178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여 금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이에 금값이 소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