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외인 vs 기관 힘겨루기…하루 만에 다시 1940선 아래로

입력 2014-12-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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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 하루 만에 다시 1940선을 내줬다. 지난 이틀 연속 상승에 대한 기술적인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10포인트(0.21%) 하락한 1939.02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0.05%) 내린 1942.12에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개장초 혼조세가 우세한 가운데 1940선 지지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장 들어 1936.75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전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급 부재가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연기금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194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제한적인 등락 장세가 연출됐다. 지난 주말 연방준비제도(Fed)에서의 금리인상 신중론에 힘입어 상승폭을 늘린 것에 대한 피로감도 엿보였다. 기술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연말 배당 관련주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종목별 차별화 양상은 지속됐다. 국제 유가, 러시아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2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139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83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7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통신, 은행 등이 1% 넘게 올랐고, 보험, 금융, 기계,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 음식료 등이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가 1% 넘게 빠졌고, 제조, 서비스, 증권, 건설, 전기가스, 유통, 운수장비, 의료정밀,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 종이목재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화재가 2% 넘게 올랐고, SK텔레콤, 기아차 등이 1%대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삼성SDS, 제일모직, 하나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LG화학이 실적 우려에 2% 넘게 빠졌고, LG,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POSCO, 한국전력 등이 1%대 하락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KB금융, KT&G, LG전자, 삼성물산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0원(0.59%) 오른 1102.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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