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이희호 여사, 北 전달할 방한용품 기부받아

입력 2014-12-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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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이희호 여사에 전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23일 광주를 찾아 북한 지원을 위해 시각장애인들이 제작한 방한용품을 전해 받았다.

이 여사는 이날 광주시각장애인협의회에서 열린 송년행사에 참석해 시각장애인협회 측으로부터 방북 시 전해달라며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뜬 털모자와 목도리 150여점 기부 약속 증서를 받았다.

시각장애인협회는 “앞으로 장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방한용품을 제작하겠다”면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털모자 등을 전달해줄 것을 이 여사에게 부탁했다. 이에 이 여사는 “저도 걸음에 지장이 있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등 장애인의 한 사람”이라면서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나라와 인류를 위해 좋은 일을 계속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대중편화센터는 지난달 21일 개성공단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 여사의 육로 평양 방문에 합의했으나, 건강을 염려하는 의료진 권유에 따라 이 여사의 방북 시기를 내년 5~6월께로 연기했다. 다만 김대중평화센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이 북측 요청을 받고 오는 24일 개성공단 방문을 정부에 신청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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