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은 투자자들의 연구성과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련 기업의 양심있는 보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대증권은 30일 '바이오 투자에 대하여'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크리스탈지노믹스, 굿센 등 7개의 관심 바이오 종목을 추천했다.
최관영 연구원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실적이 제대로 나오는 종목이 드물어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산업군이라는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작년 한해 동안 바이오벤처에 투자된 자금이 75억 달러에 달해 IT분야에 투자된 62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국내의 코스닥 시장에서 초창기에는 바이오 기업의 숫자가 많지 않아 황우석 전(前)교수의 연구와성과에 따라 관련도 없는 종목들이 동반 상한가를 보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현재 시장에는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호재도 없이 무조건 상한가가 나올 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파이프라인의 진행과정에 발 맞춰 투자금액을 늘여가는 전력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1상 진행 중에는 투자 예정 금액은 20%만 투자하고, 2상에 진입했을 때 다시 30%가량 투자금액을 늘리고 이어 라이센싱 아웃이 기대될만한 타이밍에 다시 30%가량 투자금액을 늘리는 식을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투자전략과 함께 "투자자들은 바이오 기업의 관심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지속적으로 연구실적의 진행상황을 체크해 정석투자로 수익을 내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투자자들의 성숙한 투자와 함께 바이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진들도 주가부양에만 급급해 호재성 공시를 남발하고 지나치게 연구성과를 미화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유망한 바이오 기업으로는 심혈관 질환 유전자치료제 'VM202'의 FDA 임상승인 신청이 진행 중인 '바이로메드'가 유망하다"며 "이어 캐쉬카우(cash cow·주력 수익모델)와 파이프라인이 안정적인 두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바이오니아'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크리스탈지노믹스, 굿센, 씨티씨바이오, 쓰리쎄븐, 메디포스트 등도 유망한 바이오 기업으로 꼽았다.
